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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이재철 원장의 '기능의학과 면역치료' ⑲ 체내 중금속 쌓이면 지적능력 떨어지고 주위력 결핍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3-11 00:00:00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최근에는 빈도가 줄었지만 잊을만하면 장난감과 아동복 같은 어린이 제품에서 과량의 납이 검출되어 리콜 명령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다행히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시행한 제 4기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혈액 중 납 농도는 1.51㎍/dL로 그간 발표된 이전 조사 결과 (제1기부터 제3기)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중금속은 한번 체내로 유입되면 소량만 땀이나 소변, 대변으로 배출될 뿐 남아있는 대부분은 스스로 빠져나가지 않고 조직이나 지방에 침착한다. 체내에 쌓인 중금속은 평생 동안 면역력을 교란시키고 비정형적인 신경계 증상들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소량도 위험하다.

특히 납은 낮은 농도에서도 어린이의 지적 저하와 주의력 결핍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납의 농도를 저하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납은 주로 오래된 수도관, 자동차의 배기가스, 매연, 페인트 등을 통해서 노출된다. 산업장이나 건전지 공장, 살충제로부터도 유출될 수 있다. 납은 보통 다른 원소와 결합한 형태로 물이나 먼지 토양 등을 통해 이동하게 되는데 요즘 기승인 미세먼지 역시 납을 원거리로 이동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납은 흡입하거나 섭취하는 것이 피부를 통한 흡수보다 흡수율이 높게 나타난다. 납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위장관을 통해 흡수되는데, 이때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섭취를 통한 흡수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같은 노출이라고 해도 성인보다 소아에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납은 체내에서 칼슘과 서로 길항적으로 작용하는데, 소변이나 대변 등을 통해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있는 납이 뼈 조직에 쌓여있기 때문이다. 뼈에 쌓여 있는 납은 평생 조금씩 혈액으로 유출되면서 증상들을 유발할 수 있고, 노화나 폐경, 임신 등으로 인해 뼈로부터 칼슘을 재흡수하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활성화 되는 상황에서 더 많은 납이 혈액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산모의 납 농도가 높다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태아에게 납 노출은 저체중과 성장 저하, 지능 저하를 유발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미시간 대학교의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8~17세 사이 어린이 150명을 대상으로 혈중 납 농도를 확인한 결과 ADHD로 진단 받은 어린이의 납 농도는 건강한 어린이에 비해 무려 10배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경 유독 물질로서 납은 극소량이어도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활동을 저해하고, 도파민의 기능장애는 ADHD의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에서는 단순히 주의력 결핍 장애만 있는 경우에는 정상 어린이와 납 농도의 차이가 없었다면서, 납은 ADHD 주요 증상 중 과잉 행동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납은 혈액으로 유입되면 적혈구와 결합하여 빈혈을 유발할 수 있고 피로감과 어지러움, 두통, 기억력 장애와 안절부절함 등을 일으키며 때로는 급격한 감정변화나 행동의 과격함, 성격의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납을 일상 생활에서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만약 30년 이상의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에 거주한다면 한 번쯤 간이 납 검출 키트를 구매하여 검사를 실시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의 장난감을 한 번쯤 체크해보시길 추천한다. 적절하게 환기를 하고 미세 먼지를 최대한 피하도록 하고 염색약이나 화장품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혹시 페인트칠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납 성분이 적은 페인트를 사용하며 직접 흡입을 피해야 하므로 전문가에게 칠을 맡기는 것이 좋다.

이미 과잉 축적되어 있는 납은 칼슘이나 아연, 철, 비타민 C 등과 황이 풍부하게 함유된 아미노산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실제 혈액에서 높은 납의 혈중 농도가 확인되면 EDTA 킬레이션 해독치료도 가능하다.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 시행해야 한다.

평소에도 아이들이 놀이터의 녹슬고 오래된 페인트를 만지거나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시키고 오염된 환경에 다녀오면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으며, 미세 먼지를 피하고, 칼슘과 철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은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출처 : 중소기업신문(http://www.smedaily.co.kr)
본문  :  http://www.sme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6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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