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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이재철 원장의 '기능의학과 면역치료' ⑭ 스트레스 받거나 조금만 긴장해도 설사해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2-07 00:00:00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명절을 앞둔 얼마 전, 이제 막 고3 수험생이 된 학생과 그의 엄마가 진료실에 들어왔다. 축 처진 어깨로 의자에 앉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눈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꺾일 줄 모르는 기세의 코로나19로 인해 수험생의 가족들까지 명절도 즐기지 못 하고 자가 격리에 가까운 생활을 할 것이라는 뉴스를 본 후라, 이 귀하디 귀한 몸이 병원까지 찾아온 데에는 분명 절실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책상에만 앉으면 배가 아프고 먹는 대로 설사를 해요” 남은 1년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호전시켜야 하는 증상이다. 먼저 식습관 문진을 했고 이어 복부 진찰을 했다. 특별한 소견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짚이는 바가 있어 조금 더 자세히 묻자 실마리가 보였다.

환자의 증상이 처음 시작된 것은 고2 마지막 모의고사 날. 시험을 보던 중 갑자기 시작된 복통 때문에 집중하지 못해 완전히 시험을 망쳐버렸고 그날 이후로 시험 날만 되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통에 시험 전날부터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증상이 악화돼 그냥 책상에만 앉아도 배가 아프고, 조금이라도 긴장을 하는 날이면 하루에 몇 번씩 설사를 하거나 혹은 무른 변을 본다고 했다.

가장 가능성 큰 추정 진단은 과민성장증후군, 그중에서도 복통형과 설사형이었다. 과민성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은 기질적인 이상 없이 배변 습관의 변화를 동반한 복통이다.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내장 과민성, 유전적 요인, 장내 세균총의 변화, 뇌-장관 축의 상호 연관성,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요인이 원인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증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험생의 경우도 이제 막 고3이 된다는 부담감과 수능이라는 아주 큰 스트레스, 책상 앞에만 계속 앉아 있는 통에 극도로 부족해진 신체 운동량, 당 충전이라는 미명 아래 가방 주머니마다 가득 들어 있는 초콜릿과 과자, 독서실에서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과 편의점에서 야식으로 먹곤 하는 라면과 떡볶이와 같은 자극적인 식습관 등이 서로 연관되어 지금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과민성장증후군은 꽤 흔한 질환으로 범세계적 유병률은 15~20%에 이르고, 미국의 경우 매년 직접 의료비용이 약 100억 달러(약 11조 2,350억 원)에 달하며 생산성 감소 및 결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까지 감안하면 그 비용이 200억 달러(약 22조 4700억 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많고 운동은 어려우며 재택근무로 수면의 질 까지 방해 받는 데다가 자극적이고 조미료가 많은 배달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의 생활 습관은 실제 진료실에서 체감하는 유병률을 엄청나게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초등학생과 같은 소아들까지도 학업 스트레스와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이 습관으로 인해 유사한 증상을 많이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고 있다.

따라서 자녀 혹은 본인이 다음과 같은 증상에 해당한다고 생각된다면 단순히 일시적으로 신경이 예민해져 그런 것이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좋아지겠거니 넘기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관련 증상에 대한 구조적, 생화학적 이상을 감별하는 검사를 받은 후 알맞게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2016년 발표된 로마 IV 진단 기준(가징 최근 자료)에 따르면, 평균 1주일에 1회 이상 반복되는 복통이 최근 3개월간 존재하고, 그 복통은 1) 배변과 관련되거나, 2) 배변 횟수의 변화가 동반되거나, 3) 대변의 형태 변화가 동반되는 위의 3가지 기준 중에 최소 2가지 이상에 해당 되면 과민성장증후군이라고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다.

위 진단 기준에 합당하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다른 기질적인 질환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나 대장내시경 검사(항문 출혈,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야간 소화기 증상으로 잠을 깨거나 50세 이상에서의 배변 습관 변화가 있거나 소화기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시행 가능) 등을 고려한 후 이상이 없다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단 가능하다.

과민성장증후군은 흔히 예민한 사람의 신경성 질환으로만 치부되고, 따라서 환자 스스로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자신의 성격을 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되어서도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말 못할 고민으로 혼자 속을 썩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염 이후 불균형해진 장내 세균총과 국소 조직 손상으로 인한 염증 물질의 분비로 내장 감각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그 영향이 장기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것과 같은 실재적인 병태생리가 점차 밝혀지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설사형에서는 소장 통과 시간이 매우 단축되어 있고, 장의 팽창이나 경련과 같은 자극에 역치가 낮아져 식사 후 즉각적인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심리적인 요인이 아니라 정말 신체적으로 겪게 되는 증상임을 인정해야 환자는 진료실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조기 진단을 하여 적절하게 치료받는다면 장누수로 인한 전신 증상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장이 안 좋으면 당연 면역력이 떨어지고 자가면역질환 부터 다양한 만성질환이 발생 될 수 있기에 가장 중요한 장기 임을 우린 인식하고 정상화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될 것이다.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반에이치클리닉 원장

출처 : 중소기업신문(http://www.smedaily.co.kr)
본문  : http://www.sme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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