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살이 아니라 ‘신체 내부의 균형 붕괴’ 신호일 수 있어
강남 반에이치 클리닉 이재철 원장
식생활이 변화되고 바쁜 일상이 계속되면서 복부비만 고민을 하게 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복부비만은 단순한 체형의 문제로만 보면 안 되고 건강과도 면밀하게 연관되는 증상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내장지방은 단순한 지방 덩어리가 아닌, 염증 물질과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여 전신 대사를 방해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심화되고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복부 지방이 집중적으로 축적되기 시작한다.
또한, 렙틴 저항성이 발생하여 포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되고, 폭식으로 이어져 간 대사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전신의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궁극적으로 만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즉, 복부비만은 단순히 ‘살이 찌는 문제’를 넘어, 몸의 대사와 호르몬, 면역 시스템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심각한 경고 신호라 할 수 있다.
반에이치 클리닉 이재철 원장에 따르면 40대 이후 이러한 변화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경고한다. 성별에 관계없이 40대 이후가 되면 성장호르몬과 DHEA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회복 및 재생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반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코르티솔은 상대적으로 쉽게 증가하여 그 결과 체중은 유지되더라도 근육량은 줄어들고 지방량은 증가하여 신체 구성 성분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는 외형으로는 쉽게 인지되지 않지만 체내에서는 확실히 진행되고 있다.
이재철 원장은 최근 밤에 푹 자도 여전히 피곤하고 집중하기 어렵다는 호소를 하며 만성 피로에 대한 걱정을 한 50대 직장인 환자의 경우 검사 결과 복부 내장지방 수치가 높았고 인슐린 저항성 및 간 기능 저하도 확인됐다고 전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피로였지만, 실상은 신체 내부의 균형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던 사례다.
핵심은 복부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닌, 신체 내부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무너진 인슐린 감수성을 복원하고, 렙틴 저항성을 개선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리듬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복 시간에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하고,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유지해야 하며, 야식과 간식을 줄이면서 규칙적인 식사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렙틴 조절에 도움이 된다.
저녁 시간에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마그네슘 및 비타민 B군을 보충해 코르티솔 수치를 안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장 건강 역시 복부비만 회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항염 식습관을 실천하고,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장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이재철 원장의 설명이다.
이재철 원장은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은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신체 내 에너지 대사, 해독, 면역 시스템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는 조용한 신호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신체의 균형을 다시 회복하는 일이다"라는 말로 복부비만의 예방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경제TV / 양재준 부국장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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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치료, 면역 재건 없이는 후유증 장기화될 수 있어
강남 반에이치 클리닉 이재철 원장
성인이 되면서 어린 시절에는 겪지 않았던 여러 증상을 겪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이다. 어릴때 수두를 일으킨 후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되어 신경을 따라 피부에 물집과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
최근의 면역학 및 신경면역학 연구는 이 대상포진이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을 넘어, 면역계 기능의 전반적인 약화와 자율신경계 불균형의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의 인구에서 재발성 대상포진이나 만성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 등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단순한 항바이러스제 처방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수두바이러스는 초기 수두감염 이후 척수의 후근 신경절(dorsal root ganglia)에 잠복한 상태로 존재한다. 이후 면역력 저하,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미세영양소 결핍, 장내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으로 재발한다. 문제는 바이러스 활동이 억제된 이후에도 일부 환자들은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지속되는 신경병증성 통증, 우울감, 인지저하, 자율신경계 이상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는다는 점이다.
대상포진은 단지 바이러스를 없애는 문제가 아니라, 왜 그것이 재활성화됐는지를 파악하고, 면역기능 전반을 회복시키는 통합 치료가 필요하다. 대상포진 치료후 장기화되는 후유증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적 접근으로 대상포진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관련 프로그램이나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최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Neuroinflammation(2023)에서는 ‘대상포진 후 신경병증성 통증은 중추신경계 내 microglia(미세아교세포)의 만성 활성화와 pro-inflammatory cytokine의 과분비와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신경면역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치료법이 만성 후유증의 경감에 핵심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Nature Reviews Immunology는 면역노화(Immunosenescence)가 VZV 재활성화의 주요 요인임을 강조하며, 면역 세포의 기능 회복 및 노화 지연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이러한 사항을 판단하여 첫 치료부터 단순한 처방만을 하는 곳이 아닌, 후유증까지 고려하여 면역 재건을 고려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제대로 된 치료의 첫 걸음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
강남 반에이치 클리닉 이재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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